심리학

공황장애

라기0 2024. 12. 30. 19:31

-공황장애 사례
매사에 잔걱정이 많은 40대 회사원 K 씨는 요즘 자신의 신체적 건강에 대한 과도한 걱정과 불안감으로 인해 업무에 집중할 수가 없다. 3개월 전 상사와 심한 말다툼을 하고 기분이 몹시 상하여 폭음하고 집에 돌아와 잠자리에 들었는데, 자기 심장이 평소와 달리 매우 강하고 불규칙하게 뛰고 있음을 자각하였다. 자신의 심장박동에 주의를 기울여보니 심장이 점점 더 강하고 불규칙하게 뛰었으며 가슴에 뻐근한 통증이 느껴져 심장마비 증세로 생각되었다. 극도로 불안해진 K 씨는 가족을 깨워 119구급차에 실려 병원응급실로 갔다. 신체검사 결과, 심장에는 특별한 이상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다소 불안이 가라앉았다. 그러나 그 후 거의 매일 밤 심장박동이 비정상적으로 느껴져서 잠들기가 어려우며, 회사에서도 가끔 심장에 이상감각이 느껴져서 불안하였다. 며칠 전에는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 아니어서 호흡이 곤란해지고 심장에 통증을 느끼게 되었으며 이러다가 죽는 것이 아닌가 하는 극심한 불안을 경험하였다, 그 후로 K 씨는 여러 병원에 방문하여 신체검사하였으나 특별한 이상 소견이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가슴에 통증을 자주 느끼고 있고 자기 심장에 분명히 심각한 이상이 있다는 확신을 지니고 있으며 병원의 진찰 결과를 믿지 못하고 있다.
- 주요증상과 임상적 특징
공황장애는 K 씨의 경우처럼 갑자기 엄습하는 강렬한 불안, 즉 공황발작을 반복적으로 경험하는 장애를 말한다. 공황발작은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밀려드는 극심한 공포, 곧 죽지 않을까 하는 강렬한 불안이다. DSM-5에 따르면 공황발작이라고 진단되기 위해서는 갑작스럽게 치솟은 강렬한 공포와 더불어 다음의 13개 증상 중 4개 이상이 나타나야 한다. (1)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강렬하거나 심장박동수가 점점 더 빨라짐, (2) 진땀을 흘림, (3) 몸이나 손발이 떨림, (4) 숨이 가쁘거나 막히는 느낌, (5) 진실할 것 같은 느낌, (6) 가슴의 통증이나 답답함, (7) 구토감이나 복부 통증, (8) 어지럽고 몽롱하며 기절할 것 같은 느낌, (9) 한기를 느끼거나 열감을 느낌, (10) 감각 이상증, (11) 비현실감이나 자기 자신과 분리된 듯한 이인감, (12) 자기통제를 상실하거나 미칠 것 같은 두려움, (13) 죽을 것 같은 두려움, 이러한 증상은 갑작스럽게 나타나며 10분 이내에 그 증상이 최고조에 도달하여 극심한 공포를 야기한다. 흔히 첫 공황발작은 피곤, 흥분, 성행위, 정서적 충격 등을 경험한 후에 나타나는 경향이 있으나 대부분의 경우 예측하기가 어렵고 갑작스럽게 나타난다. 이런 공황발작을 경험하게 되면 환자는 죽을 것 같은 공포로 인해 흔히 응급실을 찾게 되며 진찰 시에 같은 말을 되풀이하거나 더듬는 등 몹시 당황하는 행동을 보인다. 그러나 대부분 이러한 공포가 10~20분간 지속되다가 빠르게 또는 서서히 사라진다. 공황장애로 진단되려면 이러한 공황발작을 경험한 이후에 다음의 두 증상 중 하나 이상이 나타나야 한다: (1) 공황발작이나 그 후유증에 대해서 지속해서 염려하거나 걱정한다. (2) 공황발작과 관련하여 현저하게 부적응적인 행동의 변화가 나타난다.
이처럼 공황장애는 예기치 못한 공황발작과 더불어 그에 대한 예기불안을 주된 특징으로 한다. 공황장애를 지닌 사람들은 공황발작이 없는 시기에도 그런 일이 또 생기지 않을까 하는 예기불안을 지닌다. 즉, 공황발작이 다시 일어나는 것에 대한 계속된 걱정과 더불어 공황발작의 결과에 대한 근심을 나타내며 부적응적인 행동 변화를 수반하게 된다. 이어서 환자는 흔히 심장병이 아닌가 하는 등 건강염려증이 생기고 발작이 일어났던 장소, 상황과 유사한 장소나 상황을 피하려는 회피행동을 보인다. 또는 외출을 피하고 혼자 있기를 두려워하며 외출할 때는 누구와 꼭 동행하려 하기 때문에 광장공포증이 함께 나타날 수도 있다. 공황장애의 평생 유병률은 1.5~3.0% 정도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공황발작 경험은 3~4%나 공황장애로 진단되는 경우는 2~3% 내외로 알려져 있다. 공황장애 환자의 1/2~1/3은 광장공포증을 동반하며 여자가 남자보다 2~3배 정도 많다. 광장공포증의 평생 유병률은 0.6~6%로 알려져 있는데, 반복적인 공황발작을 경험하게 되면 1년 이내에 광장공포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공황장애는 모든 연령층에서 나타날 수 있으나, 청년기에 주로 발병하며 평균 발병 연령은 25세이다. 공황장애는 만성화되는 경향이 있는데, 환자의 약 50%는 경미한 증상을 지니고 살아가며 10~20%는 상당한 증상을 지난 채 고통스럽게 살아가게 된다. 만성화된 환자의 40~80%는 우울증을 경험하게 되고 자살의 가능성도 높다. 이들 중 일부는 알코올이나 약물을 남용하기도 하고 강박증이나 건강염려증을 함께 나타낼 수도 있다.
-공황장애의 원인
공황장애는 매우 극심한 불안 증상과 다양한 신체적 증상을 수반하는 불안장애이기 때문에 생물학적 원인이 깊이 관련된 것으로 생각되었다. 특히 공황장애 환자의 생물학적 결함이나 취약성에 대한 여러 가지 주장이 제기되었다. 그 하나인 과잉 호흡 이론에 따르면, 공황장애 환자의 생물학적 결함으로 인해 혈액 속의 CO2 수준을 낮게 유지해야 하며 그 결과 깊은 호흡을 빨리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러한 과잉 호흡이 공황발작의 유발에 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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